“엄마, 나 떡볶이 먹고 싶어!”
아이가 유치원에서 돌아오자마자 밝은 눈빛으로 외쳤습니다. 매운 떡볶이는 아직 입에 맞지 않을 텐데, 어디서 그 맛을 알게 됐는지 궁금하면서도 웃음이 났습니다. 밖에서 파는 떡볶이는 자극적인 양념과 기름진 재료 때문에 아이에게는 선뜻 사주기 망설여지죠.
그래서 고민 끝에 생각난 것이 바로 궁중 떡볶이였습니다. 매운 고추장을 넣지 않고 진간장을 베이스로 만들어 단짠단짠한 맛이 나는 이 떡볶이는, 아이와 함께 먹기에도 딱 좋은 메뉴였거든요. 무엇보다도 집에 있는 재료들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어 부담도 없었습니다.
오늘은 그렇게 아이를 위해 처음 만들어본 아이용 궁중 떡볶이 레시피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아이도 만족했고, 저도 함께 맛있게 즐길 수 있었던 소중한 식사 시간이었답니다.
재료 준비 (2~3인분)
- 떡볶이 떡 300g (말랑한 냉장 떡 또는 미리 불린 냉동 떡)
- 소고기 다짐육 100g (또는 불고기용)
- 양파 1/2개
- 당근 1/3개
- 표고버섯 2개
- 대파 약간
- 참기름 1큰술
- 깨소금 약간
양념장 재료
- 진간장 3큰술
- 설탕 1.5큰술 (또는 올리고당/꿀)
- 물엿 1큰술
- 다진 마늘 1작은술
- 물 100ml
조리 순서
- 떡볶이 떡은 미리 찬물에 담가 20~30분 정도 불려주세요. 말랑한 식감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정입니다.
- 소고기는 키친타월로 핏물을 제거한 뒤 간장 1큰술과 참기름 약간으로 밑간해 10분 정도 재워둡니다.
- 야채는 아이가 먹기 좋도록 작게 다져주세요. 너무 큼직하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어요.
- 팬에 기름을 두르고 소고기를 볶다가 익기 시작하면 야채를 넣고 함께 볶아줍니다.
- 불린 떡을 넣고, 미리 섞어둔 양념장을 붓고 중불에서 5~7분간 조려줍니다.
- 떡이 충분히 부드러워지고 양념이 자작하게 졸아들면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소금을 넣어 마무리합니다.
엄마아빠표 레시피의 장점
직접 만들어보니 느껴지는 게 많았습니다. 첫째, 재료가 눈에 보여서 안심이 되었고, 둘째, 아이 입맛에 맞게 당도와 간을 조절할 수 있어 거부감이 적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직접 한 입 먹고 “이거 또 해줘!”라고 말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 맵지 않아 아이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음
- 고기와 야채가 함께 들어가 영양 균형이 좋음
- 달달한 맛 덕분에 거부감 없이 잘 먹음
보관과 재활용 팁
남은 떡볶이는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 후, 전자레인지에 1분 30초 정도 데워 드시면 됩니다. 약간의 물을 추가해 데우면 더 부드럽고 맛있어요. 남은 떡볶이에 우동사리나 삶은 계란을 곁들여도 훌륭한 다음날 메뉴가 됩니다.
마무리하며
어린이 떡볶이를 찾고 계신다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깊은 맛이 나는 궁중 떡볶이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한 끼 식사로도, 영양 간식으로도 손색없는 메뉴니까요. 우리 아이가 웃으며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도 이런 엄마아빠표 레시피를 자주 만들어야겠다는 다짐이 생겼습니다.
다음에는 편식 걱정 없는 아이용 야채전 레시피도 준비해볼게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이나 공감, 공유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