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 여행은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중 하나였습니다. 그 곳에서 만난 풍경, 사람들, 그리고 잊을 수 없는 맛의 경험들. 특히 니스, 에즈, 생폴드방스, 모나코에서 맛본 요리들은 그 지역의 풍미와 정취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더욱 특별했죠. 여행지에서 먹었던 요리의 맛과 즐거웠던 추억을 다시 떠올리며, 직접 먹어본 남프랑스 전통 요리들을 소개해 보려 합니다. 여행지에서 먹었던 레시피들을 따라 만들어보며 집에서도 그때의 감성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니스의 맛, 살라드 니수아즈(Salade Niçoise)
니스 해변가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먹었던 살라드 니수아즈는 그야말로 신선함 그 자체였습니다. 바삭한 채소와 고소한 참치, 그리고 입 안을 감싸던 풍부한 올리브 오일의 향이 아직도 잊히지 않아요. 니스의 자갈해변에서 들리던 파도소리와 함께 떠오르는 추억 중 하나입니다.
준비 재료
- 참치 통조림 100g
- 삶은 감자 1개
- 삶은 계란 2개
- 방울토마토 5개
- 그린빈(완두콩 대체 가능) 50g
- 블랙 올리브 10알
- 엔초비 2마리 (선택 사항)
-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레몬즙
조리 방법
1. 감자와 그린빈은 소금물에 살짝 삶아 식혀주세요.
2. 방울토마토는 반으로 자르고, 계란은 반으로 썹니다.
3. 큰 접시에 준비된 재료들을 보기 좋게 배치합니다.
4. 올리브 오일, 레몬즙, 소금, 후추로 간단하게 드레싱을 만들어 뿌려줍니다.
5. 마지막으로 엔초비를 살짝 얹어주면 완성!
살라드 니수아즈는 지중해의 신선함을 그대로 담아낸 요리입니다. 바삭한 채소와 짭조름한 참치, 그리고 부드러운 감자가 조화를 이루며, 그때의 니스 바닷가가 그대로 떠오릅니다.
에즈에서의 추억, 타프나드(Tapenade)
고즈넉한 에즈 마을에서 바게트 위에 타프나드를 발라 먹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신선한 올리브로 만든 이 페이스트는 와인과 함께 최고의 안주였죠. 코끼리 바위를 바라보며 먹었던 그 맛과 분위기는 아직도 생생합니다.
준비 재료
- 블랙 올리브 150g
- 케이퍼 1큰술
- 마늘 1쪽
- 올리브 오일 3큰술
- 레몬즙, 허브(타임 또는 바질) 약간
조리 방법
1. 올리브는 씨를 제거하고, 마늘과 함께 잘게 다집니다.
2. 다진 재료에 케이퍼와 허브를 넣고 올리브 오일을 추가해 블렌더로 곱게 갈아줍니다.
3. 레몬즙으로 산미를 더하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4. 완성된 타프나드는 냉장 보관하며 사용합니다.
타프나드는 바게트나 크래커 위에 발라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에즈의 좁은 골목길을 걷던 기억과 함께, 그때의 풍미가 집에서도 살아나는 기분이었습니다.
생폴드방스에서 만난 예술 같은 요리, 라따뚜이(Ratatouille)
생폴드방스는 예술가들이 사랑한 마을답게, 요리도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어요. 특히 라따뚜이는 형형색색의 채소가 어우러져 마치 캔버스 위에 그린 그림 같았답니다.
준비 재료
- 가지 1개
- 주키니 1개
- 파프리카 1개
- 토마토 2개
- 양파 1개
- 마늘 2쪽
-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타임, 바질 등 허브
조리 방법
1. 채소들은 비슷한 크기로 깍둑썰기합니다.
2. 팬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볶아 향을 냅니다.
3. 나머지 채소들을 넣고 소금, 후추, 허브로 간을 해줍니다.
4.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며 채소들이 부드러워질 때까지 조리합니다.
라따뚜이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바게트와 곁들여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생폴드방스에서의 그 아름다웠던 풍경과 함께, 라따뚜이의 향긋함이 그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모나코의 고급스러움을 담은, 부야베스(Bouillabaisse)
모나코의 고급 레스토랑에서 맛보았던 부야베스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해산물의 깊은 풍미와 샤프란의 향이 어우러져 입안 가득 남프랑스의 바다가 퍼지는 느낌이었죠. 고급 스포츠카들이 질주하는 도로와 낭만적인 도시를 바라보며 받았던 그 느낌은 참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준비 재료
- 흰살생선(대구, 농어 등) 300g
- 새우 100g
- 홍합 100g
- 양파 1개, 마늘 2쪽
- 토마토 2개
- 샤프란, 타임, 월계수잎 등 향신료
- 화이트 와인 100ml
-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조리 방법
1. 양파와 마늘을 다지고, 토마토는 잘게 썰어줍니다.
2. 냄비에 올리브 오일을 두르고 양파와 마늘을 볶아 향을 냅니다.
3. 토마토, 향신료, 화이트 와인을 넣고 살짝 끓입니다.
4. 해산물을 넣고 중약불에서 천천히 익힙니다.
5. 샤프란을 추가해 풍미를 더하고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춥니다.
부야베스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바게트와 함께 곁들이면 더욱 풍미가 살아납니다. 모나코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함께, 이 요리가 가진 깊은 맛은 언제나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결론: 남프랑스의 맛, 집에서도 여행지의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요리
니스, 에즈, 생폴드방스, 모나코에서 맛본 요리들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그 순간의 풍경과 감정을 함께 담고 있었습니다. 집에서도 이런 요리들을 만들어보니, 마치 다시 그곳을 여행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남프랑스의 맛과 분위기를 그리워하는 분들에게 이 레시피들이 작은 여행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오늘 저녁, 남프랑스의 풍미로 식탁을 가득 채워보시길 바랍니다. 글만 적어도 여행지에서 느꼈던 기분이 떠올라 오늘 밤 비행기표를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소중한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요리들이 있다면 오늘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직접 한 번 만들어 보시는 건 어떨 지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