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우리 삶의 편의성은 극대화되었지만, 역설적으로 기술의 혜택에서 소외되는 '디지털 격차(Digital Divide)' 현상은 더욱 심화하고 있습니다. 2026년 현재, 디지털 격차는 단순히 기기 보급의 문제를 넘어 '정보 활용 능력'과 '기술 접근성'의 차이로 정의됩니다. 오늘날 사회복지 현장과 IT 산업이 협력하여 어떻게 이 격차를 해소하고, 모두를 위한 기술을 설계해야 하는지 심도 있게 논의해 보겠습니다.
1. AI 보조공학: 장애인과 고령층을 위한 새로운 눈과 귀
과거의 보조공학 기기들이 단순한 하드웨어적 지원에 그쳤다면, 생성형 AI와 결합한 현대의 기술은 지능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혁신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비전 AI(Vision AI)는 주변 사물을 실시간으로 묘사해주고,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하는 수준을 넘어 상황의 맥락까지 설명해줍니다. 또한, 청각 장애인을 위한 실시간 자막 생성 시스템은 이제 강의나 회의 현장에서 오차율 1% 미만의 정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을 위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말벗 서비스'는 단순한 대화를 넘어 독거노인의 우울증 예방과 고독사 방지라는 사회복지적 기능을 수행합니다. 사용자의 말투와 감정 상태를 분석하여 이상 징후가 포착될 경우 관제 센터나 담당 사회복지사에게 즉시 알림을 보내는 시스템은 기술이 어떻게 '돌봄의 공백'을 메울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2.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의 고도화와 맞춤형 커리큘럼
기술이 보급되더라도 그것을 사용할 줄 모른다면 무용지물입니다. 2026년의 사회복지 현장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맞춤형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교육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학습자의 수준과 인지 능력을 AI가 진단하고, 그에 맞는 난이도로 키오스크 이용법, 모바일 뱅킹, 공공 서비스 신청 방법 등을 단계별로 교육합니다.
이 과정에서 마케팅적 기법인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을 접목하는 시도가 늘고 있습니다. 교육을 지루한 공부가 아닌 보상을 동반한 게임으로 인식하게 함으로써 노년층의 학습 의욕을 고취합니다. 단순히 기능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디지털 환경에서의 보안 수칙과 가짜 뉴스 판별법 등 '비판적 사고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현대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입니다.
3.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과 마케팅의 윤리
IT 기업들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을 적용해야 합니다. 유니버설 디자인이란 국적, 성별, 나이, 장애 유무에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뜻합니다. 이는 단순히 사회공헌 활동이 아니라, 잠재적인 고객층을 넓히는 중요한 비즈니스 전략이기도 합니다.
또한, 기업의 마케팅 활동에서도 데이터 활용의 공정성이 담보되어야 합니다. 기술적 이해도가 낮은 계층을 타겟으로 한 과도한 알고리즘 마케팅은 지양해야 하며, 모든 사람이 정보에 평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웹 접근성 가이드를 준수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자 ESG 경영의 실천입니다. 기술의 편리함이 누군가에게는 소외의 벽이 되지 않도록 마케터와 개발자, 사회복지사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